제75장

“너, 너 녹음한 거야?!”

장유라는 순간 웃음기를 잃고 입술을 꽉 깨문 채 그녀를 노려봤다.

“직업병이라서요. 이런 걸 들고 다니는 걸 좋아하거든요.”

띵—

엘리베이터가 맨 위층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자, 강자연은 그녀를 경멸하듯 쳐다보며 바람을 일으키듯 걸어 나갔다.

장유라는 화가 나서 총총걸음으로 그녀를 따라가며 조건을 내걸었다.

“좋아요. 소문내지 않을게요. 하지만 그 사람 곁에서 날 쫓아낼 생각이라면, 우리 다 같이 끝장 볼 줄 알아요.”

“사서 고생하고 싶다면, 마음대로 해요.”

강자연은 차갑게 비웃으며 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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